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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그때의 프라하 - 3일차] 프라하 속 문래동, 홀레소비치
    Travel/the Czech Republic 2017. 12. 17. 17:07

    [지난 7월, 그때의 프라하] 

    프라하, 너와 나의 3일 - 본격 관광 타임 


    삼일 째, 우리가 돌아볼 곳은 Prague 7 District다Holesovice(홀레 소 비치), Letna(레트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블타바 강을 기준으로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01. 홀레소비치에 대하여 

    Prague 7, 홀레소비치는 2010년 이전의 문래동과 유사하다. 철재산업이 발전했던 영등포구 문래동은 제조업 쇠퇴와 맞물려 함께 쇠락한다. 즐비했던 철공소가 사라지고 휑하게 빈 자리는 뜻밖의 계기로 활기를 찾았다. 홍대 혹은 대학로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 높아만 지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쫓겨난 예술가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고 이들의 창의적인 활동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상업 지역으로 재편시켰다. 


    홀레소비치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지만 산업이 발달했던 지역은 아니다. 오히려 외설스러운 과거를 지녔다. 이 기사는 과거 홀레소비치를 이렇게 표현한다. "Once upon a time, the only reason to go to gritty Holešovice was to shake your booty at legendary music venue Cross Club or pre-wedding shenanigans at ShowPart, the vast strip club featured in Stacey Dooley's BBC 3 documentary Sex, Stags and Prague." 스트립 클럽 하면 자연스레 그리고 당연히 떠오르는 장소는 2016년 10월 이후, 젊은 예술가들이 꾸미는 산업 공간으로 변모했다. 


    젊은 감성의 공간은 당연히 20~30대를 모았다. 힙한 카페, 현대식 비스트로 레스토랑,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파는 팝업 스토어,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생겨났다. 안타깝게도 도시화의 필연적 현상인 젠트피리케이션이 시작되고 있다고 하나 아직은 소박한 골목 새로 핫하고 트렌디한 장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Cafe Club Mizenska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희은이랑 보람이를 기다리는 시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보람이!


    관광에 제격인 날씨


    우리의 주된 교통편, 트램 표 사기


    다들 먹길래 먹었던 굴뚝빵인가


    12번 트램타고 Prague 7 가는 길.




    홀레소비치에 내리자마자






    02. National Gallery (Go Hompage) 

    Prague 1 구역 중 Prague Castle 근처에서 Prague 7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12번 트램을 타면 된다. 약 10분 정도 이동하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약 5분 거리의 트램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 특별한 전시를 기대하고 방문한 건 아니다. 여행을 떠나면 그 나라의 박물관이나 갤러리 하나 쯤은 들리고 싶어 찾았다. 








    /Cafe Jenda (more info

    전시를 구경하기 전 우연히 들렸던 카페. 정문이 어디인지 찾을 수 없어서 열려 있는 아무 문이나 열고 들어가보니 탁 트인 천장이 압권이었던 Cafe Jenda였다. 


    기본적으로 Cafe Jenda는 카페다. 체코의 유명한 커피 로스팅 & 베이커리 브랜드인 <Mamacoffee>에서 제공하는 스페셜 커피와 베이커리를 판매한다. 가끔식 이벤트를 개최하는 장소로 변용되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바(Bar)로 바뀐다. 우리는 카페 혹은 코워킹 스페이스로의 Cafe Jenda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한쪽 벽면을 꽉 채운 플라워 아트가 인상적이었다. 

     




    /Some Shop 

    본격적으로 내셔널 갤러리를 감상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Cafe Jenda 맞은 편에는 기념품을 파는 샵이 있다. Cafe Jenda를 벗어난 우리는 홀린 듯 그 샵으로 들어섰다. 특히나 많았던 잡지 사이에서 보람이가 나에게 추천해 준 책은 <READ THIS IF YOU WANT TO BE INSTAGRAM FAMOUS>다. 


    전날 밤, "관종이 되어보자!"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했다. 이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이렇다. 대학에서 벗어나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각자의 지인이 생겨났는데, 신기하게도 각자의 지인 중 SNS를 잘 운영해서 이런 저런 부수입을 올리거나 생각지 못한 좋은 기회를 얻게 되는 사람을 한두명씩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셋 다 SNS를 비공개로 이용한다. 왜 그럴까, 이유를 찾다가 우리에게는 '관종 기질'이 부족하다는 답에 이르렀다. 그날 밤 우린 앞으로 관종 기질을 가지기로 다짐을 했고, 인스타그램을 공개로 전환하는 것부터 내가 먼저 시작해보기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득한 기억 상으론 아마 저 책은 표지만 영어지 내용은 체코어였다. 그래서 안 샀다. 엽서 몇 장 사서 나왔다. 


    Epilogue. 내 인스타그램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다시 비공개로 귀환했다. 




    /Finally National Gallery

    드디어 원래 계획했던 내셔널 갤러리 감상을 시작했다. 컨시어지 직원 분께 어떤 전시가 가장 좋냐고 물어봤지만, 결국은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모두를 관람하는 표를 샀다. National Gallery는 1층부터 5층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5층부터 올라가 천천히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첫번째는 Keiichi Tahara라는 일본 사진작가가 Min Tanaka라는 일본 여배우의 육체를 찍은 작품이었다. 작품명은 <Body Weather>. 빛이 인간의 인식과 감정에 주는 영향을 주제로 삼았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설명을 꼼꼼히 읽었다. 육체를 예술적으로 표현했을 때, 예를 들어 어떤 예술적 동작을 했을 때 빛과 만나는 그 순간을 묘사했다고 한다. 작품을 끝까지 감상하고 나온 후에 희미하게나마 무슨 의도였는지 알게 됐지만,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작품 설명에 대한 원문을 기록했다.  


    " The idea of 'Body Weather' brought Min and I together. This depicts the pivotal moment where meditations on physical light met the art form of the human body. The project turned out to be a fascinating three-year-long process of blurring the lines between the object and subject matter of art"  아무튼 3년이나 이 작업을 함께했다고 하니, 열심히 찍었겠다 싶다. 


    4층과 3층, 그리고 2층은 상설 전시다. 체코의 역사를 추상화, 조형물 등으로 표현해놓았다. 체코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보니 재미가 없어서 빨리 빠져 나왔다. 1층은 기획 전시였는데, 어떤 주제가 있었고 상설전시보다 재밌게 관람했지만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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