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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그때의 프라하 - 2일차] 프라하의 예쁜 쓰레기 샵 투어
    Travel/the Czech Republic 2017. 12. 16. 01:39

    [지난 7월, 그때의 프라하]

    프라하, 너와 나의 1일 - Part 1. (2)



    /Pylones, Flying Tiger  
    꽤 오랜 시간 서점을 탐닉했으니 곧바로 TESCO로 가기로 했다. 결심은 꽤나 잘 지켜지나 싶었는데 굳은 용단은 
    머지 않아 뒤엎였다. 우리의 느린 걸음과 TESCO로 향하는 길에 놓인 블타바 강 때문이다. 강을 지나 시내로 들어서니 우리는 또 다시 서로에게 묻지 않은 채 환상적인 일심동체가 되어 결심을 저버렸다. 


    먼저 PYLONES. 프라하에 도착한 후 처음 맞이한 예쁜 쓰레기 SHOP(예쁘지만 쓸모없는 아이템을 취급하는 상점을 부르는 우리의 은어)이다. 희은이와 보람이는 나중에 우연히 발견할 지도 모르는 예쁜 쓰레기 샵을 기대하며 지갑을 닫았고 참지 못한 나는 첫 눈에 반한 다이어리를 샀다.




    두번째 예쁜 쓰레기 샵, 아기자기의 끝판왕을 추구하는 듯한 Flying Tiger다. 싼 물가에다 개별 상품의 가격까지 저렴해 지름신이 강림하고 말았다. 괜히 필요도 없는 물건을 쓸어 담았다. 아마 이 공간에 머물렀던 시간 만큼은 지름신이 가장 아끼는 신자였을 것이다.






    /Alla Stella Nera Restaurant

    열심히 쇼핑한 탓에 배가 너무 고파왔다. 당장 뭐라도 먹어야 겠단 마음으로 지나가다 아무데나 들어갔다. 그런 것 치곤 선방했다. 






    9유로의 런치 메뉴는 파스타, 샐러드, 삶은 감자 그리고 스테이크로 구성돼 있다. (음식 사진은 예쁘지 않아 패스) 특히 괜찮았던 요리는 삶은 감자와 샐러드다. 보람이가 남긴 샐러드와 감자까지 모두 해치웠다. 강렬한 햇빛을 피해 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피신한 보람이에게 한입 떠먹여 줄때마다 나도 덤으로 한입을 물었다. 

    요리는 맛있고, 가격은 저렴해 만족할 만한 점심이었는데, 더 좋았던 점은 웨이터의 서비스 정신이었다. [지난 7월, 그때의 프라하] 편에 등장하지 않을 Marina Restaurant의 최악의 서비스에 데인 후라 그랬던 것은 아니다.

    물음에 친절히 대답해주고 필요한 물품을 먼저 가져다주는 센스와 중간마다 만족도를 체크하는 모습. 깔끔한 복장만큼이나 정돈된 말투에 '프로페셔널한 웨이터란 저분을 두고 한 말인가'라고 느끼려던 찰나에 새삼 뭔가를 
    깨달았는데 말끝마다 "You know"를 붙이는 그의 말투.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난 뒤에는 유노병에 걸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맛있었다!




    5. Havel Market
    처음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들렸던 하벨시장. 그때와 마찬가지로 볼 게 없어 슥 지나쳤다. 과일이라도 살까 했더니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과일을 조그만 통에 담아 비싸게 판다. 관광지 바가지란 세상 이치인가보다. 






    6. Frantiskanska zaharada 
    이젠 정말 TESCO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제대로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착실히 구글맵의 가이드에 따라 근방까지 도착했는데 그만 난관에 봉착했다. 분명 구글맵이 가리키는 곳은 조만간 철거될 것만 같은 건물. 구글맵을 신봉하며 홀리듯 상가로 들어섰지만 TESCO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웬열. 길 난데로 가보자며 반대편 길로 나가보니 프란티슈카 정원에 다다랐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에 주는 달콤한 선물이었다. 우리는 이 예쁜 풍경을 보며 잠시 쉬기로 했다. 






    풍경 사진을 꽤나 찍었는데 사진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남들 다 어렵사리 찾아오는 프란티슈카 정원을 우연히, 그것도 테스코 가는 길에 발견했다보니 "예쁘다" 말고는 감흥이 없었달까.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자 금방 일어섰다.




    04/
    "뭐야? 왜 예약정보가 안 떠?"
    순탄히 흘러간다 했다. 역시 그럴 일은 없었지만. 시간을 돌려서 2017.07.21. 인천공항 셀프 티켓 발급기 앞. 잠깐 출발 전으로 돌아가 보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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