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런던 여행/Day 0.5] 런던의 지하철에 대하여 (+저렴하게 타는 꿀팁)
    Travel/England 2023. 8. 13. 17:25

     

    런던엔 5가지 종류의 지하철이 있다. 1호선, 2호선 3호선과 같은 노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입구의 위치와 요금을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내 기준 5가지다. DLR, Elizabeth Line, London Overground, London Underground, 그리고 National Rail까지. 처음 런던에 도착해 당황해 마지 않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런던 지하철에 대해 정리해본다. 

     

    01.
    입구가 어딘데! 


     

     

    [런던 여행/Day 0] 여러 상념들 in 히드로 공항

    01. 안드로메다로 향한, 생각의 흐름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바닥에 붙어 있던 발을 지상으로 옮겨 익숙지 않은 냄새를 한 번 흡입했다. 낯설다. 시큰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가득 채우

    janesongkkim.tistory.com

    지난 글에서 밝힌 것처럼 마중 나오기로 한 카슨이 보이지 않았다. 나름 재밌었던 멍 때리기 시간도 삽시간에 완료됐다. 그렇게 몸의 피곤함을 고이 느끼기 시작했다.

     

    카슨이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40분 남짓, 호텔까지 도착하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1시간 50분은 족히 걸릴 터였다. 이 노곤한 몸을 이끌고 1시간 50분이라... 나는 조금이라도 호텔에 도착할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카슨과 중간에서 만날 궁리를 시작했다. 카슨과 단 몇 번의 카카오톡을 주고 받은 뒤, 우리는 카슨이 히드로 공항에 오기까지 환승해야만 하는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작은 쉬웠다. 히드로 공항 터미널4에서 코스타 커피를 등지고 서있으니 바로 맞은편에 'Underground' 표시가 있었다. '아 맞다, 영국 영어로 지하철은 underground였지? 역시 공부하길 잘했어'라며 자화자찬을 마치고 바로 Underground 표시가 있는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하지만 플랫폼에 다다르자마자 보인 건 '이 역은 Piccadilly Line입니다. Elizabeth line은 Ground로 돌아가세요.' 

     

    '네...? 여기 Underground 아닌가요? Piccadilly Line이랑 Elizabeth line 둘 다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당황하기 시작한 나는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고, 다른 입구가 있는지 분주히 눈알을 굴렸다. 돌아온 건 절망. 'Underground 표시는 여기 하나 뿐인데...?'라고 생각하며 다시 카슨에게 카톡을 했고, 공항까지 와달라고 했고, 하염없이 그를 기다렸다. 

     

    30분 정도 기다렸으려나. 카슨은 오른편 저 끝에서 걸어왔다. 그리고 그의 너머로 보이는 배경엔 'Elizabeth Line'이라는 표지판이 아주 큼지막하게, 아주 분명하게 있었다.

     

    02.
    내 후회를
    풀어주세요 (1)  


    사실 이렇게 내가 헤맸던 건 제대로 검색해보지 않은 탓도 크다만, 격하게 변명하고 싶다. 런던의 지하철은 꽤나 복잡하다. 21kg에 육박하는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역과 공항을 왔다갔다거린 나의 피땀눈물이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경험을 통한 배움을 공유한다. 다른 분들은 부디 편안히 런던 지하철을 누리시기를. 

     

    (1)입구가 달라요. 항상 확인하세요. 

    앞서 말한 DLR, Elizabeth Line, London Overground, London Underground, 그리고 National Rail은 입구가 다를 수 있다. 각 역마다 다르니 역 안으로 들어간 뒤 헤매지 마시기를 바란다. 구글맵이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다. 

     

    (2)공항에서 시내까지는 Elizabeth Line이 짱이에요. 

    만약 도착지가 Heathrow Airport 4라면 런던 중심가로 가는 방법은 Elizabeth Line과 Piccadilly Line 두 가지다.

     

    Heathrow Express도 있지만,상당히 비싼 가격이기도 하거니와 Heathrow Airport 2 혹은 3로 이동해야 탈 수 있다. Heathrow Express의 가격은 편도 25파운드로 3만원 이상이다. (90일 이전에 London Express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면 5파운드라고는 하는데... 극강의 P로서 90일 전은 너무하다.) 

     

    Elizabeth Line과 Piccadilly Line 중에서는 Elizabeth Line을 추천한다. 특히나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있다면 더더욱 선택지는 Elizabeth Line이어야 한다. 11.5파운드, 5.5 파운드로 가격의 차이는 2배 이상이지만 Elizabeth Line이어야 한다. 설명을 덧붙이지 않겠다. 하단의 이미지로 대신하겠다. 

     

    아, 하나만 덧붙이자면 Piccadilly Line은 1906년에, Elizabeth Line은 2022년에 개통했다. 

     

    Elizabeth Line
    Piccadilly Line

     

    03.
    내 후회를
    풀어주세요 (2)  


     

    런던의 지하철은 비싸다. 정말 비싸다. 극강의 P인 탓에 여행 전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은 탓도 있다만, 격하게 변경하고 싶다. 1250원 짜리 지하철을 타다 5.5파운드짜리 지하철을 타니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매번, 꼬박꼬박 Single Journey 가격으로 5.5파운드를 주고 지하철을 탄 내 한이 풀어질 수 있도록 Oyster Card와 Travel Card를 소개한다. 

     

    (1) Oyster Card  - 가격 미리 살펴보기 

    Single Journey 기준으로 5.5파운드 낼 거, 2.5파운드만 낼 수 있는 방법. 바로 Oyster Card다. Osyer Card는 개별 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카드 구입을 위해서는 7파운드를 지불해야 하지만 3번 이상 탄다면 구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Oyster Card가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Price Cap이라는 게 존재한다. Price Cap이란 일일 기준으로 아무리 지하철을 타더라도 Underground를 타더라도 7.7 파운드 이상 청구되지 않는다는 것. 짧은 기간 동안 런던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안성맞춤이다. 

     

    * Contactless Card(ex. 트래블월렛 카드)가 있다면 Osyer Card와 거의 동일한 혜택이 적용되니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다. 

     

    (2) Travel Card - 가격 미리 살펴보기

    Travel Card는 여행자를 위한 교통카드다. 7일권, 30일권으로 발급했을 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 Osyter Card보다 극강의 가성비다. 어떤 Zone에 위치한 지하철을 타느냐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7일 기준 대략 20파운드 이상의 절약이 가능한 점만 참고하면 된다.

     

    Osyer Card와 동일하게 개별 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여권'이 필요하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모두들 행복한 여행 되시기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