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27 혼술하는 그대여, 나를 잊으셨나요. 혼술하는 그대여, 나를 잊으셨나요.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위스키 소개 적당히 지쳐서 적당한 힘이 남아 있던 그날 저녁. 술 한잔은 해야겠는데 묵묵하게 냉장고 한켠을 지키는 맥주가 살짝 지루해졌달까. 그렇다고 소주를 마실 무드는 아니고, 막걸리는 무겁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떠오른 그 이름, 위스키! 혼술에 위스키라. 예민한 친구라 보관하기도 까다롭고, 식사용 안주를 곁들이기에도 애매하고, 최종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기엔 아쉬워 길가에 서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검색어는 ‘위스키 혼술'. 결과가 빈약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고민이 무색하게도 뉴스가 쏟아졌다.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식사로도 괜찮고 안주로도 좋은 편의점 음식을 곁들여 위스키 술상 한번 거나하.. 2018. 6. 1. [청춘] 대학 공부란 무엇인가 [청춘]대학 공부란 무엇인가 불현 듯 청춘의 고민이 갑작스레 들이닥친다. “나는 누구인가?” 의문을 풀기 위해 책을 편다. 책장을 덮었을 땐 ‘나’의 고민이 ‘세계’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깨닫는다. 같은 과정을 거친 친구는 주변에 널렸다. 술판을 벌여도 이야기는 항상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 과거의 대학은 이러했다. 한발 물러서 이야기한다면, 최소한 대학은 그러해야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대학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과거의 것과 지금의 것 중 무엇이 옳다고 단언할 순 없다. 그러나 대학 공부의 목적이 수단화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뽑힌다. 오늘날 대학사회에서 공부란 무엇인가. 의문을 품고 있는 ‘옛날사람’ 두 학생이 나섰다. 공현진 학생(국어국문학과 4)과 류한필 학생(.. 2017. 6. 19. 초보자를 위한 네가지 안내서 초보자를 위한 네 가지 안내서 팁 1. 퍼포먼스를 곁들인 전시를 찾아라미술전시에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다는 이들을 위해 일명 ‘전시퍼포먼스’를 권한다. 점점 멀어져만 가는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 전시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진행하는 미술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 외에 음악, 춤 등의 퍼포먼스를 즐긴다면 작품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이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전시퍼포먼스를 즐긴다면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작품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팁 2. 큰 미술관을 공략하라미술 관련 전시는 미술관과 갤러리를 비롯해 대안공간에서까지 활발히 열리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갤러리나 대안공간을 찾는 것은 금물이다. 미술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당신이라면 대형미술관부터 시작.. 2017. 6. 19. 미술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미술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내겐 너무 먼 미술관미술관. 아, 듣자마자 부담스럽다. 그림 보는 안목은 없고 그렇다고 평생 미술관과 담쌓기엔 교양인이 아닌 것 같다. 고급스러운 아우라에 눌려 미술관 문 앞만 기웃거린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제껏 느꼈던 부담을 덜어내 보자.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갤러리와 미술관을 소개하고 이들이 미술관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초보입문소 ‘서울시립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은 덕수궁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2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이 보인다. 모든 미술관엔 입장료가 있으나 서울시립미술관은 다르다. 천원의 저렴한 입장료도 작년 9월 조례가 바뀐 이후 무료로 바뀌었다. 따라서 현재 서울시립미술.. 2017. 6. 19. 숨도로 향하는 발걸음을 따라가다 숨도로 향하는 발걸음을 따라가다 숨을 고르는 그 곳서강대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문화공간 '숨도'는 2011년 2월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불교진흥원에서 후원하고 희망의 자연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숨도'는 겨우 9개월째에 접어들었으나 누구보다 기발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기발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선보여지는 공간도 심상치 않다. 베스트셀러를 거부하는 '책극장'에서부터 유명작가를 지양하는 '작은 전시관'까지. 대세를 거스르며 그들만의 성격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 곳을 살펴본다. 책극장, 토익공부 절대 금지'숨도'의 책극장은 북카페와는 다르다. 책극장은 오로지 '책'을 향유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노트북 사용이나 토익, 시험공부가 절대 금지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공간은 책 이외의 모든 .. 2017. 6. 19. 2011 숨도의 가을 역행여행(逆行旅行) 2011 숨도의 가을 逆行旅行(역행여행) 문화공간 ‘숨도’에서 가을을 맞이해 여행을 준비했다. 도심한복판에 펼쳐진 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역행여행은 3개의 패키지로 구성된다. 9월 29일 열린 역행 오리엔테이션과 10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되는 빌딩 트래킹, 마지막 14일에 열릴 달빛 축제까지. 기자의 체험기는 빌딩 트래킹에 한정시켜 구성했다. 역행여행을 결정하기까지2007년 고등학생 시절. 민효린의 '기다려 늑대'에 꽂혔다. 하지만 대세는 원더걸스의 '텔미'였기에 조용히 원더걸스의 안무를 연습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소주보단 맥주가 좋았다. 그러나 '대학생이 됐으면 소주 정도는 먹어줘야지'라는 당시의 음주풍토에 굴하며 맥주를 떠나 보냈다. 대세를 따르는 것도 잠시일 거라 생각했다. 잠시만 .. 2017. 6. 1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