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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roatia3

[2월의 크로아티아] 구시가지 관광 - 스톤 게이트, 성마르크 성당, 메슈트로비치 아틀리에, 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 그릭 터널(Gric Tunnel) 04. 여행자에게 관광은 진리 구시가지의 입구, 스톤 게이트(Stone Gate)로 걸음을 옮겼다. 스톤 게이트엔 특별함이 있다. 1731년 발생한 큰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을 지금까지 보호한다. 불 속에서 온전히 형체를 보존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그림을크로아티아 인들은 신의 가호로 해석했다. 그들의 보존은 순례자들의 발길을 모았다. 비가 그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은 쌀쌀한 날이었다. 오로지 스톤 게이트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의 주위만 그를 둘러싼 촛불로 온기가 돌았다. 화재 이후 스톤게이트 안의 한쪽 귀퉁이에 마련된 제단에서는 몇몇 이들이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제단은 돌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문 안쪽에 자리 잡아 대낮에도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2019. 5. 4.
[2월의 크로아티아] 구시가지 투어 - 자그레브의 아침과 로켓버거 01. 자그레브의 아침 집 안에 있더라도 창문 밖 풍경이 다르니 기분도 다르다. 다른 풍경에서 새어 들어오는 햇살은 왠지 모르게 더 청초히 빛나는 것 같다. 해야 할 일도, 가야 할 곳도 없는 아침은 여유롭다. 시차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괜스레 일찍 일어났다.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다시 잠들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자고 있는 희은이를 깨워 라면을 하나 끓여먹은 뒤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자그레브 한복판에 위치한 숙소에서 듣는 길거리의 웅성거림은 빨리 자그레브의 활기를 느끼러 나오라는 메시지 같았다. 02. 직장인이 여행하는 법 뇌라는 공장을 일주일에 다섯 번은 꼬박 돌린 값으로 한 달에 한번, 월급이란 대가를 얻는다. 균일하게 돌아가는 이 생활이 가끔 숭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주.. 2019. 5. 4.
[2월의 크로아티아] 탐험, 신비의 세계! - 자그레브 01. 탐험, 신비의 세계 크로아티아는 내게 신비의 세계다. 발칸 반도나 아드리아해처럼 크로아티아를 감싼 이름이 주는 낯섦도 분명 한 몫을 했겠지만 세계사를 다룬 책 속에서나 대학 시절 수업 속에서나 접한 구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부였던 나라라는게 신비함의 9할은 차지했다. 가 대한민국 곳곳에 전달한 자연의 경이로움보다는 연방에서 독립한지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그들은 어떤 변화 속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내겐 머나먼 과거의 역사처럼 느껴지지만 전쟁의 아픔과 극복은 그들에게 '현재'이기 때문이다. 이 궁금증을 충동적으로 풀 수 있게 도와준 대한항공에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직항을 만들어주고, 프로모션을 해줘서 고맙다. 02. 여독을 푸는 건, 여행 첫날도 마찬가지야. 여행을 마친 뒤에만 풀어야.. 2019.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