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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3박4일, 짧은 기간 내 홍콩을 둘러보고 싶다면? - Wanchai 호텔 추천 3시간 30분이면 닿는 홍콩 땅엔 화려함만 존재하진 않는다. 소호를 수놓은 네온사인이 뿜어내는 화려한 홍콩 이면의 모습,  유럽과 아시아의 진정한 콜라보레이션을 느끼고 싶다면 Wanchai 지역을 방문해보자. 영국의 식민지였던 과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러 British Style의 Pub은 물론 홍콩의 전통문화인 차찬탱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영국 50, 홍콩 50? 진정한 '반반'은 여기 있었네  2017년에 한번, 2022년에 한번, 그리고 2024년 5월과 6월까지. 총 4번 홍콩을 방문하면서 Tsim Sha Tsui , Soho 근처의 Central, Wanchai, 그리고 먼 북쪽에 위치한 Sha Tin까지 묵어본 경험으로 말하건데 홍콩이 가진 '조화'의 매력을 느끼려면 Wanchai.. 2024. 9. 15.
[런던 여행/Day 1~3] 런던 맛집, 제발 가주세요 🙏 (1편) 유럽의 불명예. 바로 영국의 음식 문화다. 하지만 그건 ‘전통 음식’에 국한할 뿐, 절대 맛집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런던에 방문하기 전, 런던을 휘감은 흉흉한 소문에 현혹돼 캐리어의 한 칸을 신라면, 짜파게티, 햇반, 참치, 김, 통조림 깻잎, 볶음 고추장으로 가득 채웠던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그만큼 런던 맛집에 대한 기대감이 제로는 커녕 마이너스에 이르렀던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런던엔 맛집이 많다. (그만큼 믿어달란 뜻이다.)  웬만하면 평균 이상의 맛을 선사했던 런던 음식점 중 4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예상 독자가 될 여행객들을 위해 주요 관광 동선에서 어긋나지 않는 곳들을 골랐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들려보길 바란다.  1. Parsons  먼저 소개할 곳은 코벤트 가든(Covent Ga.. 2023. 12. 17.
속초 등대 해수욕장, 잘 놀다 갑니다!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무리가 내 앞에 파라솔을 편다. 무리 중 한 분의 겨드랑이에 꼿꼿이 고정되어 있던 돗자리는 마침내 자유를 얻어 모레 위로 놓인다. 거친 손길로 빳빳하고 팽팽하게 돗자리를 정리한 아주머니들은 일제히 신발을 벗어 네 곳의 모서리에 모셔둔다. 어제 오늘 합을 맞춘 게 아니라는 듯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걸 보니, 바다 나들이가 일상인 주민이 분명하다. 촘촘한 관광객 무리 속에서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아주머니 무리는 이내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해변에 울려퍼지는 쾌활한 댄스 음악과 곳곳에서 들려오는 재잘거림, 파도가 만들어내는 철썩거림의 합주로 인해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재밌게 하는지 알 수는 없다. 표정으로 비추어보건대 무언가 재밌는 이야기에 빠져 계시단 걸 짐작할 뿐이다. 수다.. 2023. 12. 17.
[런던 여행/Day 0.5] 런던의 지하철에 대하여 (+저렴하게 타는 꿀팁) 런던엔 5가지 종류의 지하철이 있다. 1호선, 2호선 3호선과 같은 노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입구의 위치와 요금을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내 기준 5가지다. DLR, Elizabeth Line, London Overground, London Underground, 그리고 National Rail까지. 처음 런던에 도착해 당황해 마지 않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런던 지하철에 대해 정리해본다.  01.입구가 어딘데!   [런던 여행/Day 0] 여러 상념들 in 히드로 공항01. 안드로메다로 향한, 생각의 흐름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바닥에 붙어 있던 발을 지상으로 옮겨 익숙지 않은 냄새를 한 번 흡입했다. 낯설다. 시큰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가득 채우janesongkkim.tistory.com지난 .. 2023. 8. 13.
[런던 여행/Day 0] 여러 상념들 in 히드로 공항 01. 안드로메다로 향한, 생각의 흐름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바닥에 붙어 있던 발을 지상으로 옮겨 익숙지 않은 냄새를 한 번 흡입했다. 낯설다. 시큰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가득 채우고 인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눈을 가득 채운다. 비로소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나라에 왔다는 감각이 물씬 솟는다. 비행기가 한 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했다. 카슨은 아직 퇴근도 하지 않은 시간. 당연히도 공항에 서 기다리겠단 카슨은 없었다. 그 바람에 코스타 커피 앞에서 캐리어를 의자 삼아 잠시 엉덩이를 붙였다. 지친 두 다리에 휴식을 주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공항을 탐색해보자. 눈에 띄는 건 출구 밖의 사람들이 출구에서 갓 나오는 사람들을 향해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다 격하게 부둥켜 안는 장면이 반복됐다는.. 2023. 8. 12.
[몰타 3개월 살기/Day 2] 오랜 친구, 새로운 친구 01. 아쉬움 한아름 안고서 절친과 함께 오지 못했다. 아, 그렇다고 그녀가 영영 오지 않는 건 아니다. 한 달 안에 우린 다시 몰타에서 만나겠지. 어쨌든 몰타에서의 생활을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한날 한시에 몰타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건 너무도 아쉽다. 만약 그녀와 첫날부터 함께였다면 두려움이 제거된, 순수한 설렘만을 품었을지도 모른다. 경유지에서 혹시나 탑승구를 놓치더라도, 숙소에 도착한 첫 날 혹여 문이 열리지 않더라도, 초행길에서 길을 잃는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모든 모험을 함께 헤쳐갈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위안일 거다. 이 머나멀고도 낯선 땅에서 의지할 누군가가 있다는 안전감이 기저에 있었을테니 말이다. ‘함께’라는 단어는 ’겁’을 ‘설렘’으로 바꿀 수 있는 어마어마.. 2023. 5. 16.